세계가 열린다

체코는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곳으로, 대부분의 주요 유럽 비즈니스 센터와 접근성이 매우 좋다. 수도인 프라하는 대부분의 다른 유럽 수도에서 2시간 정도 비행 거리에 위치한다. 이와 함께 경제적 안정성, 높은 산업화의 이점을 누릴 수 있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겨왔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타 유럽 국가 대비 유리한 비용 조건 및 제조, 연구 투자에 모두 개방적인 투자 환경은 체코 경제의 핵심 요소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동유럽 국가 중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측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로 평가받았다. 또한,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국제기구의 회원 자격은 산업에 대한 기반을 제공함은 물론, 경제 정책은 일관되고 예측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무엇보다 체코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으며, 이에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체코는 신규 및 기존 투자자에게 투자 프로젝트 관련 비용의 최대 25%를 지원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 및 R&D센터의 투자 등에 해당되며, 10년간 법인세 감면,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직원 교육에 대한 현금보조, 설비 취득에 사용된 금액에 대한 현금보조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최근 체코 경제는 여러 압력에도 불구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 둔화를 일으킨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식품, 전력,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다른 범주의 상품과 서비스도 최근 급격한 소비자 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연평균 15.1%, 10.7%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다소 감소한 2.4%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통화금리 정책 등 국가적인 조치에 기반해 2024년 경제생산량은 1.9%(2022년 2.4%, 2023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민간투자와 수출 시장의 성장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2024년 체코 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여 세율 인상 등 대대적인 정책 제정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체코는 유럽 자동차 생산의 기지 역할을 하고 있어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전기차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따른 여러 가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의 에너지 시장은 특히 에너지 비용 상승과 러시아로부터 공급 중단 등의 사유로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여러 공급선의 확대로 정상 및 안정화됐다. 아울러 체코 내 Dukovany 원자력발전소 확장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이며, 한국수력원자력이 유력한 입찰자로 논의되고 있다. 이로 인한 에너지부문의 파트너십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체코의 회계 및 세무 환경은 점차 국제표준 및 외국인투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기업은 선호에 따라 현지 회계기준 뿐만 아니라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현지 통화(CZK)뿐만 아니라 USD, EUR, GBP로 회계를 관리하도록 변경됐으며, 현지 통화를 EUR로 변경하려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편,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비용 및 급여 인상에도 불구하고 체코의 실업률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실업률은 약 2.8%(2022년 2.2%, 2023년 2.6%) 수준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이러한 노동 시장의 긴축은 임금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체코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인력 계획을 사전에 수립하고 조달 방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