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Share with your friends
201911-tpl

‘주홍글씨’, 죄악의 낙인을 극복하기 위한 헌신과 봉사

‘주홍글씨’, 죄악의 낙인을 극복하기 위한 헌신과 봉사

201911-operation

출처: www.monaissance.com

고전 살펴보기 - ‘주홍글씨’ (너새니얼 호손 作)

17세기 중엽 청교도의 도시인 보스턴에 붉은색 머리, 약간의 주근깨를 가진 아름다운 청교도 여성이 이곳에 도착한다. 부푼 희망과 호기심을 품고 남편보다 먼저 네덜란드에서 건너온 헤스터 프린. 곧 뒤따라오겠다던 남편은 2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는다.

‘혹시 배가 침몰하였나?’, ‘설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닐까?’ 외로운 그녀 앞에 어느 날 나타난 젊은 목사, 아서 딤스데일.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려 은밀한 사랑을 하게 되는데….

“간음하지 말라!” - 출애굽기 20장 14절 -

엄격한 청교도 사회에서 헤스터는 사생아를 낳게 된다. 이 무렵 청교도 사회법에 따르면 그녀는 사형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녀는 가까스로 극형은 면하는 대신 감옥살이와 함께 평생 낙인이 찍힌 채 살아야 하는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

‘낙인 A (Adultery), 간음한 여자.’

감옥에서 나온 그녀는 사람들의 비난을 뒤로 한 채 자신처럼 죄를 짓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헌신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헤스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달라졌고, 사람들은 마침내 마음속으로 그녀를 용서한다. 이제 그녀 가슴의 주홍 글자 ‘A’는 마치 수녀 가슴의 십자가처럼 그녀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

201911-operation

출처: www.monaissance.com

고전 속 의미 찾기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1850)는 미국 문학을 세계 문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너새니얼 호손은 과연,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걸까? 자신에게 주어진 가혹한 형벌을 비관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던 헤스터 프린. 오히려 그녀는 가장 낮은 곳으로내려가 따뜻한 손길을 내민다. 결국 그녀는 죄를 짓고 난 후 비로소 인간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동정하고 되었고 이것이 나락에 빠졌던 그녀의 삶을 되돌리는 숭고한 계기를 만들었다.

‘Adultery’라는 간음의 상징, 어느덧 그녀의 ‘A’는 ‘Able’ - 능력 있는 여자, 'Admirable’ - 존경받을 만한 여자, ‘Angel’ - 천사 같은 여자 등 또 다른 ‘A’자가 되어있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누구나 가슴에 죄를 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어 버린다면 스스로를 한계를 짓는 것이다. 그것은 자칫 당신의 가슴 속 낙인을 더욱더 견고히 만드는 일이 되고 만다. 작가 너새니얼 호손은 우리에게 묻는다. “만약, 당신의 가슴에 평생 지울 수 없는 ‘A’자가 있다면 당신은 어떤 삶을 살겠는가?”, “어떻게 낙인을 극복하겠는가?”

201911-operation

출처: www.monaissance.com

경영 인사이트

시장이라는 척박한 땅에서 경영자들은 외로운 싸움을 치르고 있다. 하루하루를 치열한 경쟁이 그것이다. 더 나은 성과, 더 많은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뛰어가다 보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물론 죄를 저질렀다면, 마땅히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가끔은 법의심판 후에도 사람들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 찍힐 때가 있다.

대표적으로 한 기업의 임원이 이른바 ‘갑질’로 큰 논란을 겪은 사건이 있다. 비행기에서 땅콩을 봉지째 서비스했다는 이유로 이미 활주로로 들어선 비행기를 다시 돌리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 발단이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오너 일가의 갑질 문제가 연이어 보도되었고, 물의를 일으켰던 임원은 법적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기업이 ‘갑질 기업’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처럼 기업에게 있어 죄는 낙인이 된다.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된 이미지는 결코 씻기 어려운 인상으로 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 회사가 아니면 경영자로서 내가 잘못된 결정을 내려 사회와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 찍히게 되었을 경우, 우리는 이런 절망적이고 막막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필자는 너새니얼 호손이 ‘주홍글씨’를 통해 우리에게 그 길을 알려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헤스터 프린이 향했던 것처럼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비록 작은 힘이지만 도움의 손길의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베풀고, 그 일에 꾸준히 헌신해 간다면 그 작은 일이 언젠가는 우리의 낙인을 지우는 큰 힘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또 조직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목표에 집착하다 보면 경영자로서 가진 작은 권력을 잘 못 휘둘러 구성원들이나 부하직원들의 마음에 씻기 어려움 상처를 줄 때가 있다. 그때도 답은 정해져 있다.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아무도 하지 않는 궂은일, 어려운 일, 따뜻한 일을 지속해서 한다면 언젠가 그 진심이 상처를 치유하고, 용서와 화해라는 선물을 가져다줄 것이다. 설사 그 결과가 낙인을 모두 지우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자아를 성찰하고 성숙해지는 더 큰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언제든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죄를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Profile

강신장 모네상스 대표이사
삼성경제연구소 시절, CEO 커뮤니티 ‘SERI CEO’를 탄생시켜 경영계는 물론 대한민국에 인문학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4년 2월, ‘지식 리미디에이션(Re-Mediation) 컴퍼니’ ㈜모네상스를 창업하여,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책 고전 500권을 5분 동영상으로 만드는 놀라운 도전을 감행했다. 그 결과물인 <고전5미닛>은 작품의 주요 내용과 핵심 메시지, 인사이트를 융합하여 ‘쉽고도 깊이 있게, 간편하고 즐겁게’ 고전과 닿는 길을 열었다. 이 서비스는 국내 주요 대기업을 통해 약 50만 명 이상에게 서비스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지와 www.monaissance.com 사이트를 통해 약 22만 명의 독자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고전 결박을 풀다 1,2,3권’, ‘감성의 끝에 서라’. ‘오리진이 되라’ 등이 있다.

Connect with us

  • 회사위치 kpmg.findOfficeLocations
  • kpmg.emailUs
  • Social media @ KPMG kpmg.social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