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5 정성민 부장
“깎고, 다듬고, 조립하고, 나무 통해 힐링해요!”

배우 강동원, 유연석, 이천희 등 남자 배우들의 공통된 취미가 있다! 바로 목공이다. 연예인뿐 아니라, 최근에는 목공을 취미로 하는 취목족들이 21만 명을 넘어섰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취미이다. 이번 호에서는 싱크대, 침대, 소파 등을 만드는 프로 목수 정성민 부장을 만나, 목공 라이프에 대해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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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만든 싱크대 앞에서 활짝 웃는 정성민 부장, 아내를 배려하여 만든 싱크대, 우드로 만든 도마도 눈에 띈다.

○ 사소한 계기로 시작된 목공 라이프

요즘 취미가 목공인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취목족’이라고 부르는데, 정성민 부장이 취목족이 된 것은 아주 사소한 이유에서였다. 더치커피를 즐겨온 그가 직접 더치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더치 추출 유닛을 구매하려는 것에서 발단이 되었다.

“더치커피를 집에서도 즐겨 보고 싶어서, 더치 추출 유닛을 구매하려니 가격이 꽤 비싸더라고요. 그러던 중 과학 교구와 더치 추출 유닛 틀만 있으면 완성이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더치 추출 유닛 틀을 만들기 위해 목공예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가 2014년 4월 즈음이었는데, 그 작은 시작으로 지금까지 목공을 취미 삼아왔다는 게 저조차도 신기하네요. 하하.”

목공 시작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전동공구부터 구매했다. 장비가 있으니 목공을 만드는 접근이 쉬워졌고, 그 후 장모님의 추천으로 평상을 만들며 첫 번째 목공품을 완성했다. “저만의 목공 작업실이 처가댁 옥상에 마련됐어요. 처가댁 옥상에 둔 전동공구를 보시고, 장모님께서 ‘정 서방, 가족들이 쉴 수 있는 평상 하나 만들어 보면 어떻겠나?’라고 말씀해 주셔서, 첫 작품을 만들게 됐어요.” 그의 목공 스승은 인터넷이었다. 인터넷으로 평상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고, A4 용지에 설계도를 그린 후 작업했단다. “그동안 제가 목공을 배운 적도 없고, 별도로 공방을 다닌 적이 없어 의지할 곳이라곤 오로지 인터넷이었죠. 인터넷에 목공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관련 서적을 찾아 읽으며 독학해왔어요.”

그러던 중 2018년에 우연한 기회로 1년간 전문 교육 공방에서 무료로 목공 관련 기초를 이수하고, 목공지도사 3급 자격증도 취득하게 됐다. 이제는 당당히 프로 목수라 부를 만큼 그가 완성시킨 목공품도 다양해졌다. 주걱, 도마, 우든펜, 목침, 바둑판 등 나무 소품을 비롯해 싱크대, 침대, 소파, 식탁 등 나무 가구까지 손수 만든다고.                      

그런 그가 가장 기억에 남은 작품은 편백으로 만든 뒤주라고 한다. “첫째 아들이 처가댁에서 놀다가 항아리 쌀독을 깨뜨린 바람에, 편백 뒤주를 만들게 됐는데요, 사실 뒤주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많이 막막했어요. 인터넷으로 뒤주를 관찰하고 머릿속으로 분해하고, 조립해봤어요. 그러다 엑셀로 제 나름의 설계도를 그리고, 뒤주 조립에 필요한 나무를 가공하고, 조립하며 완성했지요. 우여곡절 끝에 만들고 나니, 꽤 뿌듯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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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편백 뒤주/ 처가댁 옥상이 그의 작업 공간이다.

○ 무에서 유! 취향에 맞춰 만드는 재미

목공의 가장 큰 매력은 제 이 두 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다는 것이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을 직접 제 손으로 만든다는 게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 몰라요!” 

정성민 부장은 목공을 하고 있을 때는 복잡한 생각들이 잠재워지고, 나무를 만지는 그 시간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생각한 대로 잘 될 때도, 안될 때도 있지만 나무를 만지는 그 순간을 오롯이 즐긴단다. 무엇보다 가족들도 목공 취미를 응원한다고 한다.

“목공을 접하고 나서, 기성 가구를 구매하는 경우가 거의 없던 거 같아요. 가족들이 원하는 스타일과 사이즈에 맞춰 가구를 만드니 가족들 역시 취미를 응원해요. 재작년에 집 싱크대의 상부, 하부 벽장을 모두 만들었을 때, 아내의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하여 만들었어요. 사용할 때 허리가 아프지 않도록 아내 키에 맞춘 높이, 수납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요구에 수납장을 만들고, 접이식 아일랜드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었죠. 무엇보다 더 좋은 점은 평생 AS가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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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만든 수납장과 침대

○ 목공을 통해 교류하고 기부도 하고파!

정성민 부장은 목공을 통해 많은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내비쳤다. “코로나19 이전에 법인에서 진행한 삼정 사랑나눔 바자회에서 직접 만든 우든 펜을 기부한 적이 있어요. 제가 만든 나무 소품을 좋은 의미로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이 되더라고요.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다시 바자회가 열린다면 기부도 하고, 목공에 대한 교류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목공을 취미로 하는 삼정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목공 동호회도 신설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되는 요즘 조금은 느리더라도 깎고, 다듬고, 조립하며 나무로 힐링하는 정성민 부장처럼 목공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삼정인들의 취목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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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 사랑나눔 바자회에 기부한 우든펜/ 엔드그레인도마

정성민 부장이 전하는 목공 취미로 즐기고 싶다면?

1. 경험해보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을 정하고 그것에 대한 원데이 클래스를 검색해서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조언을 듣자. 최근 목공인구가 많아져서 주위를 둘러보면 목공을 하는 지인을 찾을 수 있으니 그분들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취미보다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보니 공구(수공구, 전동공구)를 구매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가성비를 생각해서 저렴한 공구를 구매했다가 나중에 이중 지출되기 쉽습니다.

3. 천천히 안전하게! 시작했다면 천천히 안전하게 해야 합니다. 사용하는 모든 공구를 안전하게 다루는 법부터 습득하고 어떻게 사용하면 다치게 되는 지도 꼭 알아야 합니다. 조급하면 금방 질리고 힘만 들고 다칠 수 있습니다. 특히, 목공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공구(수공구, 전동공구)를 다루는 것이니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안전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꿀 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