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글로벌 최초 ‘탄소중립 준비지수’ 발표, ESG 경영 시사점은?
지난 11월 KPMG는 글로벌 최초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가별 역량을 평가한 ‘탄소중립 준비지수(Net Zero Readiness Index 2021)’를 발표했다. 이번 호에서는 NZRI 분석 결과를 통해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현황을 비교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여정을 위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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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준비지수(NZRI)란?

탄소중립 준비지수는 각국의 산업별 탈탄소화 진행 상황과 목표 달성 능력을 정량적인 수치로 환산한 값으로, 한마디로 탄소중립을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점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32개국의 탈탄소화 진행 상황을 비교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이때, 분석 대상인 32개국은 G20 회원국 및 초청국뿐 아니라 신흥국, OPEC 회원국, 그 외 탄소중립 목표가 있는 국가들이 포함된다. 해당 국가들은 100개가 넘는 세부지표로 평가되었는데, 국가 준비점수와 산업 점수로 구분하여 도출했다.

먼저, 국가 준비점수는 각국의 탈탄소화 목표, 과거 탄소감축 성과, 탈탄소화를 위한 정책과 환경에 따라 매겨지는데 기여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한편, 산업 점수는 탄소배출이 가장 높은 5대 산업(전력 및 난방, 운송, 건물, 제조, 농업과 토지 이용 및 임업)에서의 탈탄소화 수준, 정부의 정책조치, 정책집행 역량 등으로 평가했다.

탄소중립 준비가 가장 잘 된 국가는 노르웨이, 한국은 전체 11위

전 세계에서 탄소중립 준비가 가장 잘 된 국가로 노르웨이가 선정됐고 이어서 영국(2위), 스웨덴(3위), 덴마크(4위) 등 주로 북유럽 국가가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은 전체 11위를 차지했는데, 일본(7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 그린뉴딜 정책, 친환경 운송 수단 개발 및 수소경제 확산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나, 아직은 화력 발전 의존도가 높아 발생하는 과제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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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운송 & 건물 부문 탄소중립 준비지수 상위권 랭크

산업별로는 먼저 전력 및 난방의 경우 친환경 기술이 진보한 덴마크가 선도하고 있으며, 영국 또한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투자를 이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발전 부문에 대한 탈탄소화는 진일보했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Mike Hayes(KPMG IMPACT 글로벌 기후변화 및 탈탄소화 리더)는 “유럽 국가들은 향후 10~15년 동안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량을 4배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운송의 경우 전기차 확산율이 높은 노르웨이가 리딩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차량공유 시장이 급격히 확대된 중국(4위)과 한국(5위)도 상위권에 올랐다. 건물의 경우 국가별 친환경 건설 시장의 성숙도는 초기 수준이나 상위권에 오른 일본(2위)과 한국(3위)은 건물 에너지 효율화 및 탄소 관리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제조의 경우, 일본이 준비가 가장 잘 되어 있고 노르웨이, 영국, 미국을 제외하고는 에너지 포집 및 저장 정책의 실행률이 낮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농업, 토지 이용 및 임업의 경우 친환경 농업 기술 회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뉴질랜드가 탄소중립에 대한 준비가 가장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싱가포르, 노르웨이, 덴마크가뒤를 이었다.

농업과 식량 생산은 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새로운 재배시스템, 폐기물 바이오매스의 보다 광범위한 활용, 인공 배양 고기와 같은 육류 대체품을 포함한 분야에 높은 수준의 연구와 투자 유치가 진행 중인 한편, 선진국을 중심으로 식품 손실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유통업에서 식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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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수립은 탄소중립을 향한 첫걸음일 뿐

분석 대상인 32개국이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¾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법적 구속력이 있는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한 국가가 9개국에 불과하여, 목표 수립 이후 단계적인 전략과 구체적인 조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탄소중립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를 의무화하고, 금융시장에서 기후 리스크 등 ESG 요소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먼저,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를 의무화하면 투자자 및 은행의 의사결정에 기업의 기후변화 문제해결과 관련한 데이터 가용성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민간 부문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

한편, 최근 투자자및 은행은 투자 및 대출 결정에 기후 리스크등 ESG 요소를 점점 더 반영하고 있으며 녹색 펀드, 기후 펀드 등 기후 관련 금융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 자본이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 프로젝트에서 기후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 민간, 금융 부문 간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고 앞으로도 기업들의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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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비즈니스 그룹 리더·이동석 부대표/ E-mail. dongseoklee@kr.kpmg.com
경제연구원·엄이슬 책임연구원/ E-mail. yeom@kr.kp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