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위상 떨치는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프리시젼바이오는 2009년 테라웨이브라는 사명으로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광학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이후 고급 광학 기술 및 신호 알고리즘 기술을 선진 의료기기 분야에 응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체외진단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미국 현장진단 전문기업인 ‘나노디텍’과 전략적 합병을 진행하고 프리시젼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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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위치한 프리시젼바이오 회사 전경

유럽에서 미국까지, 세상의 중심에서 진단을 외치다

2018년부터 프리시젼바이오를 이끌고 있는 김한신 대표는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마케팅을 경험하며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가에서 먼저 기술적인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을 몸소 깨우쳤다고 한다. 이에 2019년 체코, 오스트리아 등에서 제품을 출시해 성능을 검증한 이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스위스, 독일 등으로 판매를 확대했으며 2021년 현재 연결매출 기준으로 유럽이 약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임상화학 제품도 출시와 동시에 유럽의 동물진단 글로벌 기업과 약 210억 원의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유럽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유럽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진단 시장인 미국 진출을 통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임상시험의 부담이 없는 동물용 진단 제품부터 출시하고 사람용 진단 제품은 현지 임상시험 및 FDA 인허가를 준비해 2023년 말 론칭하는 것이 목표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웰니스 케어: Prevention is better than cure

프리시젼바이오는 독자적인 형광면역기술인 TRF(Time-Resolved Fluorescence, 시분해 형광)를 활용한 ‘Exdia TRF Plus’를 시작으로 2020년 말 임상화학 제품 ‘Exdia PT10’(사람용)과 ‘Exdia PT10V’(동물용)를 출시했다. 현재는 3종류의 검사기와 사람용 진단 시약 22종 동물용 진단 시약 11종을 판매 중이다.

임상화학 제품은 종합 건강검진에서 보는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의 대사물질들을 동네 병원에서도 손쉽게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대사물질들은 사람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데 이용되는 항목들로 1~2년에 한 번씩 측정을 하는 경우 이미 수치가 나빠진 후에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Exdia PT10(V) 시리즈는 A4 용지보다 작은 footprint를 가지고 있고 10분 내 최대 17가지의 대사물질을 빠르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은 중소형 병의원에서 건강상태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한다.

Exdia PT10(V) 플랫폼은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의 건강 상태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물은 고통을 숨기는 본능이 있고 아픈 부위나 상태에 대한 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단 기기를 사용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미 증상이 발현되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서양에서는 반려동물 진단 산업이 지속 건강 모니터링과 질병 예방을 위한 사료 연계 판매 등의 통합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어 반려동물 진단 산업의 잠재가치가 무궁무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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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dia PT10V’

혈액으로 뇌 질환을 진단하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스위스 뇌 질환 바이오마커 전문 기업인 ABCDx와 뇌졸중 및 외상성뇌손상 진단이 가능한 POCT(현장진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뇌졸중 진단 제품 개발 프로젝트로 지난 6월 한국과 스위스에서 공동으로 지원하는 국제 공동연구 개발 프로그램인 ‘유로스타2’에 선정됐다.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원인 4위, 전 세계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일단 발생하면 사망까지 이를 위험이 크고 증상 발현 후 적절한 치료를 하는데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아 회복된다 해도 많은 장애를 남기는 심각한 질환이다. 뇌졸중 치료는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뇌졸중의 타입에 따라 치료 방법이 상이한데 현재는 MRI, CT 스캔 등으로 원인을 체크하기 하기 위해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에서 개발 중인 뇌졸중 진단 제품은 혈액검사를 통해 15분 만에 뇌경색과 뇌출혈을 구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앰뷸런스 등에 탑재될 시 응급실 도착 전 조기 진단을 할 수 있어 환자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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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dia COVID-19 Ag’

상장 이후, 사회환원을 위한 노력 지속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8월 본사가 위치한 대전시의 요양병원 등 전염병 취약시설에 ‘E xdia TRF Plus’ 검사기와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Exdia COVID-19 Ag’를 기탁했다. 요양시설 내 노인들의 경우 면역력 부족으로 백신효과가 낮고 중증환자 전환율과 치사율이 높아 주기적인 감염 여부 확인을 통해 집단 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프리시젼바이오에서 기증한 제품은 검사기를 이용해 코로나 항원 농도를 측정하고 기준 농도에 따라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제품으로 스위스 보건당국에서 로잔대학교를 통해 진행한 성능 평가에서 글로벌 선진사 제품 대비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이번에 설치된 ‘Exdia TRF Plus’의 경우 코로나 제품을 포함해 총 17종의 카트리지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회수하지 않고 요양시설에서 지속 이용이 가능하게 해 향후 해당 시설에서 흉통 등 응급 환자 발생 시 TnI, NT-proBNP, D-Dimer 등 심혈관 질환 검사 제품을 이용해 노인 건강 및 질환 모니터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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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젼바이오는 대전시의 요양병원 등 전염병 취약시설에 ‘Exdia TRF Plus’ 검사기와 ‘Exdia COVID-19 Ag’를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