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다이어트
(Business D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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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수영을 배울 땐 누구나 물을 안 먹으려고 고개를 자꾸 물 밖으로 내어놓게 된다. 그러면 그럴수록 몸은 반대로 가라앉게 되는 것은 누구나 경험했던 일일 것이다. 고개를 물속에 박을수록, 어깨에 힘을 뺄수록 몸이 뜨게 되는 것은 한참 지난 후 알게 되는 원리다.

대표적인 멘탈 운동으로 꼽히는 골프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운동 종목이 있지만 기업경영과 가장 일맥상통한 경기는 골프다.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을 한마디로 하면 ‘천고마비(천천히 고개를 들고 마음을 비워라)’라 한다. 여기서 일련의 관통하는 원리는 몸에 힘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힘 빼는 걸 배우는 데만 10년이 넘게 걸린다고들 한다.

사방이 모래 천지인 사막에서 차가 빠지면 꼼짝없이 죽은 목숨이다. 그렇다고 액셀레이터를 밟을수록 차는 더욱 더 모래 속으로 들어가게 마련이다. 유일하게 살아나오는 방법은 바퀴의 바람을 빼는 것이다. 이러한 지혜는 인생이나 경영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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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국내 베테랑 기자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100장의 원고를 쓰는 것은 쉬 운 일이나, 이것을 한 장으로 줄 이는 건 매 우 어렵다.” 세계적인 명연설의 비결은 잡소리 빼기다. 1-1-1 원칙(한 가지 미션을 한 페이지로 기획하여 하루 만에 처리한다), 3S(Simple, Speed, Smart) 원칙 등 경영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들도 그 핵심은 결국 줄이자는 것이다.

조직운영에서도 ‘빼기(-)’의 원리는 마찬가지다. 우선 회의시간을 미리 정해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만약 그 시간이 경과하면 거기서 바로 마치는 걸 연습하면 큰 효과가 있다. 결재시간도 줄이고, 보고서도 확 줄여야 한다. 복잡하고 두껍다는 것은 아직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실전 경영에서 강조하는 ‘비즈니스 다이어트(Business Diet)’가 바로 이것이다.

조직 진단작업을 해보면 이러한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웬만한 조직이라면 사실 있을 건 다 있다. 그러나 그 운영성과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문제는 각각의 관리요소 등이 어딘가에 제멋대로 흩어져 산만하고, 비효율과 낭비가 만연해있으며, 무엇보다 핵심사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역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란 말은 절대 진리다.

씨름에서도 맷집보단 기술이고, 체중보단 근육이다. 비즈니스다이어트는 조직의 체중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는 일이다. 줄이면 살고 늘리면 죽는다는 각오로 해나가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는 “완벽함이란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결국 평소에 자신의 몸매 관리하듯이 줄이고 빼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조직은 비대해지고, 순환은 막히고, 기업문화는 관료 주 의로 흐르게 되어 있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살을 빼건, 힘을 빼건, 잡소리를 빼건 결론은 비즈니스에서 빼는(-) 것은 고수고, 더하는(+) 것은 하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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