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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을 옮겨라!”
'Channel'에서는 이번 호부터 국내 최초의 독창적인 초미니칼럼인 이동규 교수의 《두줄칼럼》 (부제: Think Audition) 및 해설 연재를 시작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기존의 사고를 뛰어넘는 창의성, 상상력, 역발상의 지적 토크를 통해 생각 근육을 키우고 마음의 울림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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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어떤 일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아내고, 적당히 원하는 사람은 이론을 찾아내고, 원하지 않는 사람은 이유를 찾아낸다고 한다.

일찍이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모험을 하면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지만, 모험을 하지 않으면 자신을 완전히 잃어버린다고 설파했다. 갈림길을 만나면 주저 없이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우물쭈물하다 죽도 밥도 놓친 일이 어디 한두 번이던가?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에게 퓰리처상의 영예를 가져다준 불후의 명작 <가지 않은 길(Road not taken)>의 유명한 종장을 보라.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일이란 일단 벌리면 해결은 엉뚱한 곳에서 풀리게 되는 일도 많다. 바둑에서 “벌리고 수습하라”는 격언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혹여 잘 안되었다 하더라도 최후의 자산인 경험이나 추억을 소유하게 된다. 크게 보면 먼저 발사해서 손해보는 일은 그리 많지 않고, 오히려 이리 재고 저리 재고하다가 황금 같은 기회를 날리고 만다. Nike(나이키)가 누구나 알고 있는 단조로운 표현인 “Just Do It”을 광고카피로 채택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모범생보다 모험생이 되어라.

인생이란 단 한 번의 모험이다.

품질경영 이론에서 프로세스 개선의 기초가 PDCA 사이클임은 기초적 상식이다. 사전에 제대로 된 계획(Plan) 없이 일을 시작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 살아가다 보면 계획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알고 보면 경영의 고수들은 계획이란 단어 자체를 싫어한다. 하수일수록 계획에 시간을 다 쓰고 제풀에 지쳐 쓰러지는 일도 다반사다. 특히 변화의 스피드가 광속인 현재에 계획서작성이 끝나면 모든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 일도 수없이 보게 된다. 계획보다 전략이 중요하고, 전략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CEO의 ‘E’ 또한 Execution, 즉 행(行)이다.

마음먹은 건 바로 행동하라. 그냥 떠나라.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일을 해보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안전하지만 그게 배를 만든 목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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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즉제인(先卽制人).

“남보다 앞서 도모하면 남을 능히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영화 <싸움의 기술>에서 고수가 가르쳐준 핵심은 바로 선방이다. 먼저 공격하라.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고 하지 않았던가.

군인들의 사격은 당연히 조준하고 발사한다. 사선에선 조준이 정확해야 과녁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이란 사격장에서는 그러다간 평생 한발도 못 쏘고 내려오는 일도 흔하다. 평생 조준만 하다 죽은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이는 실패를 자산으로 보지 않는 고약한 사회 분위기 탓에 실패하면 끝이라는 심리가 만연한 결과다. 이러한 경향은 자신이 머리도 좋고 가방끈도 길다고 생각하는 계층일수록 더욱 심하다. 하긴 실수를 절대 하지 않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그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No play, no error).

옛날에는 “시작이 반이다”고 했으나 지금은 시작이 90이다. 시작한 그 자체로서 당신은 이미 보상을 받은 셈이다. 심각한 표정은 버리고, 그냥 발사하라. 과녁은 나중에 옮겨도 늦지 않다. 세상에 완벽은 없다. 먼저 쏘고 나중에 맞혀라.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해서 실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돛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아라. 꿈꾸라. 발견하라.”

전 가족을 잃은 불행한 천재,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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