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인에게 2020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삼정인에게 2020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서프트립 중에 프로서퍼인 친구를 따라서 세계 최고의 서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WSL(World Surf League) 대회에 참관했던 적이 있어요. 매스컴을 통해서 보던 선수들의 라이딩을 보고 있으니, 자연스레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흔히, 인생은 파도와 같다고 하는데 그들의 여유 넘치는 모습에서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었어요. 아침이면 하나둘 보드를 들고 바다로 향하던, 롱보드의 성지라 불리는 호주의 아름다운 해변마을 Noosa에서의 따뜻했던 시간들이 기억에 남네요.
#서퍼들의 성지 #인생은 파도

올해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시골에 계신 할머니 댁에서 하루 묵고 왔던 때예요. 시골에서 배추, 무 농사를 하시며 홀로 지내고 계시는 할머니 댁에 코로나로 인해 추석이 훌쩍 지난 후에 다녀올 수 있었어요. 고작 1박하고 온 것뿐인데 제가 온다고 2박 3일간 먹을 음식을 잔뜩 해주신 할머니 덕에 면역력 보충하고 왔네요. 모두 올 한 해 견디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가족들과 따뜻한 겨울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가족과 따뜻한 겨울을

2020년 10월 3일 개천절, 창경궁에 놀러 갔어요. 그때 당시 썸을 타던 분과 함께 갔고, 어디서 고백을 할지 물색하던 중이었죠. 때마침 사진상의 장소가 나타났고, 분위기도 어둑어둑하니 적당하다 판단되어 고백했고 지금은 잘 만나고 있어요. 하하. 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인데, 우리에게는 만남이 열린 날로 기억될 것 같아요.
#썸을 벗어나 진정한 연인으로

저에게 2020년이란, 해병대 전역 및 삼정KPMG에 인턴으로 입사한 꿈 같은 해입니다. 길었던 미국 유학 생활을 잠시 멈추고 해병대 전차(탱크) 조종수 및 통역병으로서 국 방의 의무를 다했어요. 올해 초 기동훈련 간 52톤의 육중한 탱크를 책임지는 조종간을 굳게 잡은 두 손이 매서운 겨울 바닷바람에 찢어져 버릴 듯 아리어왔지만, 서북도서 최북단에서 전차를 모는 정예 해병대 통역병이라는 자부심에 이겨낼 수 있었어요. 1년도 채 되지 않은 훈련을 상기하며, 현재 주어진 업무 중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삼정인이라는 자부심 아래 지혜롭게 정진해 나갈 수 있으리라 굳게 자신합니다.
#제대부터 입사까지 #꿈같은 시간

무더운 여름,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고 집 정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FY19 Advisory 공채를 통해 만난 동기들과 약소하게 집들이를 함께 했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일이 바빠 더 이상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동기가 이사한다고 음식과 선물 을 챙겨 와주어서 너무 고마웠고 올해 최고의 기억이 되었네요. 동기를 넘어 친구가 된 고마운 이들이 있어, 다사다난했던 2020년 큰 힘이 되었어요. 얼마 남지 않은 2020 년과 돌아올 2021년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동기를 넘어선 찐 친구들과 함께

2020년은 제게 평생의 단짝인 남자친구와 6년 연애를 끝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소중한 해입니다. 대학생 때 “우리 결혼은 2020년쯤 할까?”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정말 그 사람과 2020년에 부부가 되었네요. 하하. 함께한 시간보다 더욱 긴 시간을 함께할 텐데,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앞으로도 지나온 시간만큼 행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연애 끝! #부부 시작

오랜 수험생활로 받기만 했던 제가 올해 입사하고 가족들, 친구들에게 갚을 수 있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리 가족은 한 번도 함께 호텔 뷔페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 아빠의 생신을 맞이해 이모와 가족들 모두 처음으로 호텔 뷔페에 가봤어요. 식당 내비게이션 찍을 때까지 비밀로 했는데 많이 기뻐하신 기억이 나네요. 특히 첫 월급 전부를 부모님께 용돈으로 드렸는데요, 놀라신 모습을 보고 저 역시도 많이 뿌듯했어요.
#부모님에게 무한 사랑을

특정 시즌에 일이 집중되는 반면 한가한 시즌에는 리프레시 휴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이 우리 법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해외여행을 고려했지만 올해는 시국으로 인하여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덕분에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우리나라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새로이 깨닫게 됐어요.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만났던 환상적인 풍경들이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리프레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