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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을 위한 방법!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켜라”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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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여러 가지로 정의가 가능하지만, 그중 하나는 현실과 이상과의 거리가 좁은 사람, 이 두 가지 거리를 좁히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우리의 이상은 늘 하늘 높은 곳에 있다. 안타깝지만 우리의 현실은 바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이걸 줄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삶이 건강한 삶이다.

우선 질문을 하나 던져 보겠다. 세상에 목숨 걸고 하면 안 되는 일이 있는가? 정답은 ‘있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도 있고, 내 의지나 노력만으로 안 되는 일도 많다. 그래도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무슨 안 된다는 소리를 하느냐?’고 핀잔을 줄지 모르겠다. ‘할 수 있다, 나는 최고다’,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머리띠를 이마에 두르고 ‘할 수 있다’를 단체로 구호를 외치는 경우도 많이 본다. 이런 이벤트가 꼭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가끔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굳이 말릴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건 정말 그냥 구호일 뿐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기왕이면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꿈이 이뤄질 수도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이게 진정한 ‘긍정성’인지에 대해서는 나는 공감하기가 어렵다. 뭐든 할 수 있고 ‘나는 최고다’라는 식의 사고는 결코 긍정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없다. 다 잘 될 거라는 헛된 희망을 가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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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긍정주의자는 현실을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운 현실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무조건 밑도 끝도 없이 허황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꿈을 꾸는 사람은 진정한 긍정주의자가 아니다. 진정한 긍정주의는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2016 리우올림픽’의 펜싱 결승전을 기억할 것이다. 바로 박상영 선수가 금메달을 딴 감격스러운 순간을. 마지막 한점을 남기고 모두가 포기했던 순간, 박 선수가 홀로 자리에 앉아 혼자 중얼거리는 것이 아닌가? 그가 조용히 토하던 한마디를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우리는 똑똑히 들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서 놀라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보고도 믿지 못한 순간,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신문과 방송, 인터넷 세상에는 난리가 났다. 긍정주의자, 할 수 있다는 믿음, 절망의 순간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투지와 용기, 온갖 찬사들. 한동안 긍정주의가 유행이 되었다.

정말 박상영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 ‘할 수 있다’ 그런 긍정적 생각 덕분이었을까?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금 생각을 바꾸어 보자. 그가 금메달을 딴 것은 평소 열심히 운동을 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겠는가? 아마 모르긴 해도 죽을 정도로 힘든 상황을 극복하며 운동을 했을 것이다. 절망의 상황도 가정하고 그 절망을 극복하는 훈련도 수도 없이 했을 것이다. 그가 흘린 땀으로 금메달을 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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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할 수 있다’ 이건 의미가 없다는 말인가? 물론 그건 아니다. 실력을 갖춘 사람이 마지막 순간 자신의 실력을 다 발휘하기 위해서 자기최면을 거는 것뿐이다. 쥐뿔도 없는 인간이, 연습도 부족하고 실력도 없는 사람이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금메달을 걸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연히 실력을 키워야 한다. 어설픈 긍정성에 심취하지 말고 우선 오늘 하루 자신의 발전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 충분히 실력이 갖춰지면 여유와 자신감이 생긴다. 그래야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꿈을 크게 꾸는 것을 탓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무엇을 했는가,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Profile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영철 교수
사람과 기업의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행복 설계자이자 힐링 멘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고려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네소타대학에서 연구조교수로 중독 문제에 대해 연수했다.

현재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로 근무 중이며 2013년 개설된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 대한불안의학회 회장, 대한우울조울병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학술 및 다양한 공익활동의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민권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KBS <아침마당>의 ‘수요가족탐구’ 패널로 수년간 활동했고, 최근 저서로는 <그냥 살자>(2019)가 있다.

수많은 기업에서 행복, 스트레스 관리, 소통, 공감, 좋은 부모, 리더십 등에 대해 강연해오며, 기업 정신 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삼정KPMG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 유지를 위한 ‘CIM(心) Care Program’에 참여하며, 삼정KPMG 구성원들의 스트레스 관리 및 마음 치유를 위한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삼정KPMG는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를 통해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 진단 및 개별 상담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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