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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여, 지나친 집착에서 벗어나라

완벽주의자여, 지나친 집착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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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지나치게 자신의 탓을 하는 사람도 있고 매사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스트레스에 약할 수밖에 없다. 지나친 완벽주의자도 마찬가지다.

완벽주의는 좋은 것이다. 현대인들이 하는 업무 자체가 대부분 완벽을 기하는 일이다. 사실 현대인들이 과거에 비해 스트레스가 많아진 이유 가운데 하나가 완벽을 요하는 업무로 인한 지나친 긴장이다. 문제는 일할 때만 완벽주의 성향을 발휘하면 된다. 놀랍게도 노래방 가서도, 회식 자리에 가서도 완벽주의자 성향을 못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 하루 종일 긴장을 하고 산다. 뭐가 잘못되지 않을까, 잘못된 것은 없는가, 늘 긴장이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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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환자와의 이야기 한편을 소개한다. 먼저, 보통 사람들과 대화 사례를 살펴보자.

“어떻게 오셨어요?”

“예. 요즘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긴장도 되고 머리가 아프네요.”

“아, 그래요? 얼마나 되었지요?”

“예, 두 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이 보통 사람들과의 대화이다. 하지만, 완벽주의자들은 절대로 이렇게 대화하지 않는다.

“어떻게 오셨어요?”

“선생님, 이쪽으로 오셔서 여기 한번 보실래요? 귀 뒤에 2.5cm 아래가 콕콕 쑤시듯이 아픕니다.”

참 좋은 성격이지만 너무 지나치면 문제가 생긴다. 융통성이 떨어진다. 살다 보면 그렇지 못한 날도 있지 않겠는가? 불행히도 이런 상황을 견디지를 못한다. 자신이 정해 놓은 틀을 벗어나면 너무 힘들어한다. 그러다 보니 늘 긴장을 하고 산다. 어떤 경우라도 자신이 모든 걸 통제해야 직성이 풀리니 늘 긴장이 높다.

사실 이런 성격을 가진 분들은 신경성병이 생기면 보통 사람보다 몇 배는 더 심하게 앓는다. 완벽주의는 그 자체로는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지만 지나치면 일상생활이 좀 피곤해질 때가 많다는 뜻이다.

가끔은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도가 지나친 완벽주의자가 리더가 되면 아랫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보고서의 내용은 별 관심이 없고 글씨가 틀린 것이 있다, 글씨체가 어떻다, 문장이 이게 맞는 것이냐, 온통 이런 지적이다. 정작 중요한 내용은 의논할 시간도 없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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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의 또 다른 문제는 남들에게도 자신처럼 완벽하기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정말 피곤해진다. 부부 갈등으로 찾아오는 많은 경우, 한쪽이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한데 다른 한쪽은 반대의 성향을 가진 경우다. 남편은 매사 꼼꼼하고 세밀하고 완벽주의 성향인데 아내는 그렇지 못하다. 덜렁거리고 매사 대충 대충이다. 완벽주의자, 남편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완벽주의자들은 옳고 그름에는 대단히 민감하지만 정서적인 측면에서는 좀 발달이 둔한 편이다. 감성적인 측면은 좀 약하다 보니 상대의 감성적 측면을 배려하는 능력이 좀 부족한 경향이 있어 관계를 맺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긴장이 지나치게 높다 보니 편안해 보이거나 여유가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성격을 바꾸라는 말은 아니다. 완벽주의의 긍정적인 측면은 잘 살리되 지나친 부분만 조금 변하면 된다. 약간의 융통성만 있으면 된다. 너무 작은 것에 온 에너지를 쓸 필요는 없다. 가끔은 ‘뭣이 중한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끔은 자신이 정한 틀을 벗어나도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충분하겠다.

Profile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영철 교수
사람과 기업의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행복 설계자이자 힐링 멘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고려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네소타대학에서 연구조교수로 중독 문제에 대해 연수했다.

현재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로 근무 중이며 2013년 개설된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 대한불안의학회 회장, 대한우울조울병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학술 및 다양한 공익활동의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민권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KBS <아침마당>의 ‘수요가족탐구’ 패널로 수년간 활동했고, 최근 저서로는 <그냥 살자>(2019)가 있다.

수많은 기업에서 행복, 스트레스 관리, 소통, 공감, 좋은 부모, 리더십 등에 대해 강연해오며, 기업 정신 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삼정KPMG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 유지를 위한 ‘CIM(心) Care Program’에 참여하며, 삼정KPMG 구성원들의 스트레스 관리 및 마음 치유를 위한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삼정KPMG는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를 통해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 진단 및 개별 상담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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