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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행복하기 위한 제1의 조건은? ‘관계!’

우리가 행복하기 위한 제1의 조건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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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제1조건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놀랍게도 돈이 인간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2만 불까지라고 한다.

행복에 가장 신뢰받는 연구 중 하나로 꼽히는 ‘하버드대학교 인생성장보고서’, 여기에서는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무엇을 꼽았을까?

오랜 연구 끝에 나온 결과는 뜻밖에도 바로 ‘관계’였다.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 바로 행복 척도의 1순위라는 뜻이다.

많은 사람과 두루두루 좋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럴 수 있다면 그것도 좋지만 그저 자기 성향에 맞게 인간관계를 맺으면 된다. 모든 사람과 다 좋은 관계를 맺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다. 잘 맞지도 않는 사람들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지나치게 에너지를 쓸 필요는 없다. 그저 좋은 사람들과 잘 지내면 된다.

그렇다고 나와 성향이 다르고 잘 맞지 않는 사람들과 싸우거나 굳이 문제를 일으킬 필요도 없다.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적당히 거리를 두고 적당히 지내면 된다. 이게 사회기술훈련이다. 어찌 되었건 건강한 관계가 행복의 제일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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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갈등의 출발은 ‘내가 옳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내가 옳으면 누가 틀렸는가? 당연히 저 인간이다. 그럼 누가 변해야 하는가? 당연히 저 인간이다. 여기서 갈등이 출발한다.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당신은 상대를 바꿀 능력이 없다. 그건 정신과의사나 유명한 심리상담사도 마찬가지다.

‘그저, 내가 바뀌어야 하겠구나!’, 그런 동기를 제공할 수 있을 뿐이다. 이건 자신의 잘못을 지적받았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생각이 아니다. 오히려 충분히 이해받고, 공감받는다는사실을 느낄 때 더 변화의 동기가 생기고 변화의 가능성이 높다. 자꾸 상대를 바꾸기 위한 대화만 시도하니 결과적으로 관계만 나빠질 뿐이다.

그럼 관계를 통해, 상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간단하다. 판사 노릇 그만하고 변호사 노릇을 하면 된다. 옳고 그름에 너무 집착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옳고 그름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가끔 판사 노릇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는 그냥 변호사 노릇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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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사실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은 뭘로 하는가? 당연히 대화다. 이러니 소통이 안 된다. 사실 소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7%밖에 되지 않는다. 놀랍게도 우리는 대부분의 소통을 말이 아닌, 표정, 눈빛, 목소리, 즉, 비언어적으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우리 문화에서의 소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극히 낮다. 언어적 소통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니 말을 안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말보다 더 중요한 비언어적 소통에도 좀 관심을 가지라는 말이다.

남편들이 집에서 제일 무서울 때가 언제일까? 90%의 남편들이 무서워하는 것, 바로 아내의 침묵이다. 근데 99%의 남편들이 무서워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아내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올 때다. ‘여보, 이야기 좀 합시다!’ 공포가 몰려온다. ‘아, 이거 뭐가 잘못되었구나! 내가 뭘 잘못했지?’ 우리는 체험을 통해서 이미 배웠다. 아내가 이야기하자는 말은 결코 이야기하자는 뜻이 아니다. ‘너, 한번 죽어 볼래’, 이 뜻이다.

우리의 일상도 한번 돌아보면 어떻겠는가? 우리는 꼭 문제가 생기면 대화를 시도한다.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문제가 생겼으니 대화로 해결을 해야 할 것 아닌가? 안타깝지만 이건 진정한 대화가 아니다. 많은 잘난 사람들, 윗사람들, 부모들이 훈시하고 훈계하고 소통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들어보면 구구절절 옳은 소리지만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말이다. 

진정한 관계는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제 판사 노릇은 접고 변호사가 되는 훈련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Profile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영철 교수
사람과 기업의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행복 설계자이자 힐링 멘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고려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네소타대학에서 연구조교수로 중독 문제에 대해 연수했다.
현재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로 근무 중이며 2013년 개설된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 대한불안의학회 회장, 대한우울조울병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학술 및 다양한 공익활동의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민권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KBS <아침마당>의 ‘수요가족탐구’ 패널로 수년간 활동했고, 최근 저서로는 <그냥 살자>(2019)가 있다.
수많은 기업에서 행복, 스트레스 관리, 소통, 공감, 좋은 부모, 리더십 등에 대해 강연해오며, 기업 정신 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삼정KPMG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 유지를 위한 ‘CIM(心) Care Program’에 참여하며, 삼정KPMG 구성원들의 스트레스 관리 및 마음 치유를 위한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삼정KPMG는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를 통해 구성원들의 마음 건강 진단 및 개별 상담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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