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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 펼쳐지는 모빌리티 혁명, Urban Air Mobility

하늘 위에 펼쳐지는 모빌리티 혁명, Urban Air Mobility

눈 앞에 다가온 플라잉카 시대

일반적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즉 플라잉카(Flying Car)는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인 1917년 미국의 항공기 설계사 글렌 커티스(Glenn Curtiss)가 개발한 오토플레인(Autoplane)을 시초로 본다. 물론 그 당시 오토플레인의 경우 오늘날 생각하는 실질적인 비행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그만큼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대한 인류의 열망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백투더퓨처’(1987년), ‘제5원소’(1997년), ‘블레이드러너 2049’(2017년)의 경우 제작 시기에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모두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할 만큼 플라잉카는 시대를 초월하여 언젠가 인류가 도달해야 하는 기술적 지향점으로 여겨져 왔다.

현대적 의미의 플라잉카는 2010년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공개되기 시작됐다. 미국 MIT 대학 졸업생들이 설립한 테라퓨지아(Terrafugia)는 2009년 도로에서의 주행과 하늘에서의 비행이 모두 가능한 트랜지션(Transition)이라는 플라잉카를 선보였다. 자동차에 접이식 날개가 달린 형태의 트랜지션은 2020년 고객 인도를 목표로 예약 판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라퓨지아 외에도 2012년 네덜란드의 팔브이(PAL-V)가 자동차와 자이로콥터를 결합한 리버티(Liberty)를 공개했으며, 슬로바키아의 에어로모빌(AeroMobil)도 2013년 자동차와 비행기를 결합한 에어로모빌 3.0을 선보였다. 이러한 초기 플라잉카 모델들은 인류가 과거부터 상상해온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해 공해를 유발하고, 소음이 크며, 대부분의 모델이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즉, 기술적인 가치는 인정받았으나 도시의 환경오염이나 교통체증, 공간적 제약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최근에는 드론과 항공기의 결합이 자동차와 항공기를 결합한 전통적인 플라잉카의 단점을 극복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활발하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드론형 공중 이동 수단은 기술적으로 배터리와 모터를 추진동력으로 하여 친환경적이고, 소음이 적으며, 건물 옥상 등 도심 내에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또한 장애물이 많지 않은 공중에서만 이동하기 때문에 도로 주행을 겸하는 초기 플라잉카 모델들보다 파일럿이 없는 원격조종이나 자율주행의 적용이 수월하다. 드론형 공중 이동 수단의 경우 광의의 개념에서 플라잉카의 범주에 포함되지만, 도로 주행보다는 공중에서의 도시 내 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미래형 개인 항공기(Personal Aerial Vehicle, 이하 PAV), 또는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lectric-powered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이하 eVTOL)라는 표현이 더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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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항공 모빌리티에 거는 기대와 주요과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PAV를 통해 새롭게 구축될 도시 내 단거리 항공 운송 생태계를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이하 UAM)’로 명명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와 시장에서도 현재 UAM이라는 용어가 통용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PAV를 활용한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태동하는 거대한 시장이지만 아직까지 시장에 지배적인 강자가 없다 보니, 현재 기업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있다. 테라퓨지아, 팔브이, 에어로모빌, 키티호크(KittyHawk), 볼로콥터(Volocopter) 등 전문기술 스타트업 중심으로 발전해온 PAV의 시장에 보잉, 에어버스 등과 같은 글로벌 항공기 OEM들이 뛰어들었으며, 아우디, 도요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OEM들도 속속 합류하는 추세이다. 또한 플랫폼 기업 우버도 미국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 호주 멜버른에서 2020년 항공택시를 시범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UAM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UAM 서비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술, 제도, 사회적 수용, 인프라 측면에서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PAV의 배터리 밀집도 향상, 분산전기추진, 완전 자율비행, 소음공해 저감, 집단 PAV 관제시스템 등에서 추가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PAV의 제원에 대한 인증부터, 운행규정 수립, 도시 내 공중 이동에 따른 재산권이나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부분도 검토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도시 항공 운송 생태계가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안전과 소음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어야 하고, 시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UAM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PAV의 이착륙과 충전 및 정비를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도 효율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이처럼 다양하고 광범위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 다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 도시, 정부 기관 간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즉, 각각의 경쟁우위를 기초로 상호협력 관계를 형성하여 파트너십 진영 전체의 통합적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UAM 시장을 선점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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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ct

삼정KPMG 경제연구원 임두빈 수석연구원
Tel. 02-2112-7469 / E-mail. doobeenyim@kr.kpm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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